이작가 86

[스크랩] 드 높은 하늘 항공기 속에서

고요한 새벽을 일깨우는 탁상시계의 알람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사랑하는 아내와 늘 가까이 보고 싶은 자식들을 등지고 다섯번째 해외 현장으로 떠나는 아픔에 오늘따라 기상을 알리는 음악 소리가 너무나 원망 스렵다. 밤새 부어오른 아내의 눈 등과 서글픔이 섞인 눈물밥을 짓게 짓게 뜨고서...... 행여나 눈물이 나올까 봐 "안녕'이라는 말도 못 하는 아내를 거실에 세워놓고 나는 괜찮은 척 피식 웃으며 묵묵히 신발 끈을 묶고서 아무 말도 못 하고 현관문을 살며시 밀친 채 나와서 고국을 떠나 먼 밀림의 나라 MalaYsia를 향한 비행기에 오른다. 기나긴 여행 속에서 잠 못 이루고 외로움을 감당하지 못한 체 적막을 깨트리는 나의 심장 소리가 당신께 들리지 않은지요? 이별의 고통을 늘 같이하는..

이작가 2011.08.23

[스크랩] 감똘개

나에겐 두 살 더 먹은 누나가 있다 이때쯤이 되면 누난 먼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골목과 울타리밑을 뒤져서 감똘개를 가득 주워와서 긴 실에 꿰어서 목걸이를 만들어서 엄니 목에도 그리고 아버지 목에도 걸어주면서 좋아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이 왜 내겐 즐겁지 않았을까?. 감똘개 목걸이를 벗어놓고 온 가족이 아침을 먹을 때 나는 실을 뜯어서 감똘개를 입 안에 가득 넣고 나머진 개비 속에 넣고 살짝 학교가 길 반복했지. 그래도 학교 다녀오면 늘 반갑게 반겨주던 누나. 낼 아침에 감똘개를 주워서 누나에게 부쳐주면 즐거워할까? 아마한개씩 줏다 보면 빗자루로 깨끗이 쓸지 뭔 짓 하냐고 마누라한테 욕이나 한 바가질 먹겠지. 콱 소주나 먹고 꿈속에서 누나에게 감똘개 목걸이를 걸어줘야지. 그게 가화가 만사성 이니까. 출처 ..

이작가 2011.08.23

[스크랩] 울 엄니 소실적

시방부터 울 엄니 쬐깐했을 때 벌집 건든 야그를 해 볼랑께 뭔 말인지 몰라도 잘 들으소이 ! 점순이 엄니! 큰 일 나부럿당께라! 점순이가 똘까상에서 영글지도 않은 시퍼런 복성을 간짓대로 훌트다가 오빠시 벌집을 쑤셔 불어서 덧난 벌들이 복성 씨부터 대글빡까지 죄다 조사 났다니까! 아이고. 자식이 아니라 원수덩어리여 원수. 어제 거는 배까태를 선 사내아이처럼 담박질 허고 다니다가 자빠져서 났빠닥을 깨져서 씨 커 먼디~. 몸뚱이 성 할 날이 없구먼. 지갑씨가 된장으로 여그 저그 막 발라 주고 방구석에 쳐 박혀서 꼼짝 달짝 말랐는데 금세 또 쟁을 떨었구먼. 그나저나 아까 징기 발라야 헌 지 고약을 발라야 헌 지 # 승남 중핵교 씹 오해 아그들한테 물어봐야겠구먼. 출처 : 승남중학교15회동창회 글쓴이 : 이상철 ..

이작가 2011.08.23

[스크랩] 씰가리 된장국

지필구 ; 어이! 장슬려면 당아 멀었으니까 여그서 씰가리 해장국에 막걸리나 한잔 허고 가세 하대치 ; 웜매! 홀아비 불알 얼어붙게 겁나 춥네 쌍암댁 ; 음마~~ 아침부터 걸쭉하게 나오요이! 여그가 홀엄씨집인지 워째알고 홀아비가 딱 찾아붙다요 하대치 ; 금매 말이 시 홀 암 씨암 내에는 원래 2 0 리밖에서도 홀아비 코가 찌르고 물건이 근질근질하니까..... 쌍암댁 ; 음마~~ 음마 키는쪼깐하고 젊디 젊은 양반이 양기가 입으로올라와뿔었네 참! 안됬소... 하대치 ; 앗다 모른 장작이 불담씨뎄기 등치쩍은놈이 물건 크단 걸 모르는가.. 쌍암댁 ; 아이고! 시장시러워라 고키에 물건이 크면 월매나 크겠소 무담시 아침부터 사람 맘 요상스럽게 만들지 말고 싸게 씰가리 국밥이나 묵으소이.. 조정래 씨의 [ 태백산맥 ]..

이작가 201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