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고요한
새벽을 일깨우는 탁상시계의 알람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사랑하는 아내와 늘 가까이 보고 싶은 자식들을 등지고
다섯번째 해외 현장으로 떠나는 아픔에
오늘따라 기상을 알리는 음악 소리가 너무나 원망 스렵다.
밤새 부어오른 아내의 눈 등과 서글픔이 섞인 눈물밥을 짓게 짓게 뜨고서......
행여나 눈물이 나올까 봐 "안녕'이라는 말도 못 하는 아내를 거실에 세워놓고 나는 괜찮은 척 피식 웃으며
묵묵히 신발 끈을 묶고서 아무 말도 못 하고 현관문을 살며시 밀친 채 나와서
고국을 떠나 먼 밀림의 나라 MalaYsia를 향한 비행기에 오른다.
기나긴 여행 속에서 잠 못 이루고 외로움을 감당하지 못한 체 적막을 깨트리는 나의 심장 소리가 당신께 들리지 않은지요?
이별의 고통을 늘 같이하는 당신께 감사하며 하늘의 공간에서 당신께 글을 쓰고 있오.
" 먼~ 옛날 해외 생활하면서 마누라께 보낸 편지 속에서.
출처 : 승남중학교15회동창회
글쓴이 : 이상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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