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심어놓은 사과나무가 욕심쟁이 주인 마음을 잘 알고 공생하며 효도하고 있다.종족번식을 도와준다는 미끼로 한겨울에 추울까 봐 퇴비로 두텁게 이불을 만들어준다.꽃이 피면 배고픔을 느낄까 봐서 화학비료를 뿌리 위에 묻어주는 주인장.잎이 피어나기 전부터 유황합제로 방제망을 쒸워주고 보름에 한 번씩 모기약을 뿌려주는 주인장의 손발은 바쁘게 움직인다.사과열매가 커가기 시작하면 조류들이 찾아와서 입맞춤할까 봐 예쁜 꼬까옷을 입혀주는 다정한 농부.몇 달 후 단풍과 함께 빨간 사과가 찾아오면 농산물 공판장에서 경매가격이 입금될 그날을 그려보며 이마에 흐르는 땀과 함께 살며시 미소 짓는다.나무가 찢어질 정도로 사과가 많이 달려도 욕심쟁이 주인은 사과 솎아내기에 게으름을 피우고 하늘을 보면서 한 줌의 소나기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