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운명하여 송장을 넣은 관이나 묘지 이장으로 칠성판 위에 유골을 정리해서 땅속에 묻고 흙으로 쌓아놓은 봉분을 묘지라고 부른다.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이 운명을 하다 보면 묘지로 사용할 터를 구할 수 없거나 가난에 허덕이다가 자기가 들어갈 세평의 땅 이 없을 때에는 장례를 치르는 가족들의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이웃집 도움을 받아 깊은 산 골짜기나 응달쪽 그늘지고 경사가 심한 곳도 고맙다고 송장을 묻고 묘지를 썼다. 세월이 흘러 형편이 낳아져서 임야나 밭뙤기를 가질 수 있게 되거나 집안에 궂은일이 자주 생기면 무당이나 지관의 언변에 할 수 없이 남의 땅에 묻어놓은 조상의 묘지를 옮기게 된다 드물게는 남에게 자랑할 수 있는 기와집이 생기게 되면 늦게 나마 땅속에서 잘 자고 있는 조상까지 챙기느라 묘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