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땅
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푸른 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 가
아카시아 흰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고개 너머 또 고개 아득한 고향 저녁마다 놀지은 저기가 거긴 가
날 저무는 논길로 휘파람 날리며 아이들도 지금쯤 소모로 오겠지
윤 석중 선생님이 지으신 동요 고향땅이다
예전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아카시아 꽃잎이 만발한 신작로 길을
걸으면서 많이 부르던 동요다
고향을 떠나서 먼 타향 생활에 지친 방낭자가 고향이 보고 싶어
향수에 젖어 혼자서 외롭게 추억을 그려보는 내용으로 쓰였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늘 소를 몰고 강가로 나가서 소에게 풀을 뜯기고.....
저녁에 집에 가서 엄마 팔목에 걸어줄 꽃팔찌를 만들기 위해 크로바 꽃을 엮어서 양손목에
걸치고 아카시아꽃 향기에 취해서 졸다가 지겨우면 강가로 가서 돌 아궁이를 만들어서 보리를 굽는다.
청보리나 보리밥 콩을 불에 구워 먹다가 해질 무렵이면 연깃불에 검게 그을린 보리알을 훑어서 주머니에 가득 넣고
입가에 시커먼 재를 칠한 체 집으로 향하면서 부르던 노래 고향땅
그때가 벌써 50 년이 흘렀다.
아! 옛날이여 , 고향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