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메~~ 웠째야샅고! 어저께 밤에 긍께 멧돼지가 창 감자(고구마) 밭을
난장판을 만들어 붙당께라.
그래서 가슬 무시 심어볼려고 무시 씨 사 온데.......
그래도 장안 댁은 괜찮그마.
우리 밭은 창 감자가 생기기 도전에 다~ 갈아어엎어뿔어서 시방은
바래기 천지가 돼붇지랑.
우리 집 앞 군내버스 승강장에서 아낙네들 떠드는 소리가 요란하다.
우리 고장은 조계산(해발 약 900M.) 모후산(920M) 고동산(700M) 망일봉(650M)
사방이 깊은 산으로 둘러 쌓이고 그 품 안에 호남의 젖줄 주암호가 자리 잡고
살생을 금지하는 송광사가 보초를 스고 있어서 야생동물의 낙원이다.
얼마 전에 이곳을 우회하는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밤으로는 도로에 자동차와 인적은 없어지고 주암호에 살던 뱀과 산속에 살던 너구리와 멧돼지가
마실을 다니면서 재앙을 떨고 있다.
잡식성인 너구리 때문에 산토끼가 없어지고.
집안에 심어놓은 고구마 무강(종자)까지 파먹고 빛깔 좋은 알밤만 가려먹고서 콩밭에서
가족회의하는 멧돼지.
예전엔 학교에서 선생님과 전교생이 토끼몰이도 하곤 했는데.
정부에선 어서 빨리 야생동물에게 유상급식을 해서 내년 겨울엔 토끼몰이를
갈 수 있게 되었으면.......
'이작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라도 보태줘야제 (0) | 2011.08.29 |
---|---|
우유 (0) | 2011.08.26 |
[스크랩] 벌초 하는 날 (0) | 2011.08.23 |
[스크랩] 드 높은 하늘 항공기 속에서 (0) | 2011.08.23 |
[스크랩] 감똘개 (0) | 2011.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