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

호상

회동골 2011. 9. 1. 21:45

  

 

 

  흔히들 복을 누리며 오래 살다 사망한 사람을 호상이라고 한다.

  그 복 이란게 무엇인지?.

  또 오래 살았다는 게 몇 살까지 살아야 해당되는 것인지?.

  정해진 규정은 없다.

  나는 주위에 많은 사람이 임종하는 모습을 보았다.

  또 그들이 임종하기 전에 오랜 기간을 두려움에. 고통에. 남은 미련에.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힘든 날들을 보낸 사실도 느꼈다.

  비록 마지막 잠든 시간은 조용했을지라도 삶과 죽음 사이에서 힘들었다.

  물론 요새는 병원에서 의료진의 도움으로 조용히 삶을 마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그분의 고통 후에 2박 3일의 장례식장은 어떤가?.

  상주를 위로하기 위해 오신 문상객에게 술과 음식을 무한정 대접하는 풍습은

  위로부터 내려온 좋은 풍습이다.

  그 무한정 대접하는 술잔 뒤엔 늘 문중 어르신의 충고가 계속되고

  한편 에서는 밤을 같이 지새우기 위하여 윷놀이도 벌어지고.

  참 좋은 풍습인 것 같다.

  하지만 문상객들의 대화 속에 호상이라는 말이 많이 들어간다.

  망인과 정 이 깊은 상좌에게도 호상이라고 느껴질까?.

  상주에게 꼭 말로써 위로해줘야 할 필요는 없다.

  할 말이 생각나지 않으면 상주의 양손을 지긋이 잡아 주기만 해도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집안에 또 고통 속의 삶에 힘들어하는 분이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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