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 년대 초
정부의 인구정책은 가족계획으로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였다.
당시에는 예비군 동원훈련 3박 4일을 받으러 훈련소로 입소하면 첫날 정훈교육을 늘
화생방 교육장 깨스실 앞에서 이루어진다.
자세한 설명도없이 언제든지 풀 수 있고 성생활도 지장이 없다는 의무장교의
정관수술을 권하는 논설은 계속되고
한쪽에서는 깨스실체험교육으로 얼굴이 콧물로 젖어 시달리는 동료들을 보면서
결정한다.
3박4일간의 훈련 면제라는 보너스를 안고서 지역 보건소로 향하는 예비군들....
한때는 이렇게 젊은 아빠들을 타깃으로 인구정책을 수행하던 시절도 있었다.
아기를 임신해서 산부인과 병원에 진료받으러 가면 4개월째 되는 달 의사는 산모를 높여놓고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혼자 지껄인다.
뭐가 잘 안 보이네 라는 알 듯 모를 듯 딸을 잉태했다는 멘트를 산모에게 넌지시 던져주고....
그날 귀가 후부터는 젊은 부부의 고민은 시작되고....
젖 먹고 싶어서 보채고 기저귀가 늘 젖어서 엄마를 귀찮게 해도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기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지만 그놈의 아파트 분양 특혜 때문에
낙태를 결심하는 엄마의 심정은 얼마나 아팠을까?
비싼 월급 받는 높으신 분들이 10여 년 전에는 낙태를 불법이다 해놓고
요새와 서는 낙태가 불법이 아니다라고 도 말씀하신 것 같다.
10년 앞을 계획할 수 없는 분들의 인구정책이 낙태를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것보다는
젊은이들이 앞날을 너무 걱정 않고 보금자리를 찾아 둥지를 틀고 아기를 낳아서
육아와 교육에 찌든 생활을 하지 않도록
높으신 분들이 좋은 정책을 만들고 이끌어 주시는 것이 인구정책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