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우유'
나는 우유를 좋아한다.
울 엄마가 쉰 살이 다된 나이에 나를 낳으셨단다.
엄마젖이 없어서 감홍시로 키운 막둥이란다.
그래서인지 우유배달을 즐거워하면서 남은 우유를 주식으로 먹는 날이 허다했다.
그런 내가 1980년도에 중동생활을 시작하면서 우유와 더욱 가까워졌다.
동남아산 알랑미쌀로 지은 밥에 반찬은 없지만 호주산 분유를 사막의 귀한 물로 끓여서 밥과 말아서
먹는맛 .초창기 사막 생활에 비지땀을 흘러본 사람들은 감회가 떠 오를 것이다.
그때 입맛에 길들어진 우유가 지금도 식탁에 국물을 대신해 주면서
우리 마누라를 편하게 해 준다.
오늘 바빠서 가까운 농협마트를 이용하지 못하고 주말과 휴일에 먹을 주식을 구하고자 벌교 읍내까지 가서
묶음 우유(매일우유 1리터짜리 2팩)를 사 왔다.
집에 오자마자 시원스럽게 한 컵을 마시고 냉장고에 넣기 전에 유효기간을 보니까 남은 기간이 낼 모래까지.
예전엔 유통기간이 3~4일이었는데 지금은 웬일인지 생산된 후 2 주동 안이나 된다.
유효기간 이틀남은 우유를 묶음으로 파는 상술,...
조금이나마 양심이 있으면 한 팩은 최소한 4일의 유통기간을 줘야 되지 않을까?.
일반 영업점에서는 유효기간 이틀이 남으면 폐기 처분하고 휴일이 연결되면 더 빨리 폐기 처분한다고 알고 있다.
생산 날짜는 없고 유효기간만 쓰인 우유팩.
누가 잘못하고 있는지? 고쳐져야 할 사항인 것 같다.
우유를 팔았던 큰 마트에 전화하니 낼 가져오란다 바꿔준다고......
낼 우유 2팩 반품하러 60 리를 가면 내가 바보겠지.
모든 식품 잘 읽어봐야겠다.